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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의 영화리뷰

말모이, 한글을 지켜낸 사람들 제576돌 한글날 추천영화

by 토니홍 2022. 10. 9.

제576돌 한글날
영화 <말모이>를 리뷰합니다.

 

 

안녕하세요! 토니홍 갤러리입니다. 오늘의 영화 리뷰는 날에 어울리는 영화 <말모이>에 대해서 리뷰하겠습니다. 세계적으로도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 '한글'. 오늘은 이 한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내용이 담긴 영화 <말모이>에 대한 줄거리와 정보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말모이의 완성을 위한 이들의 노력

 

1940년대는 일제의 탄압이 절정에 달했던 일제강점기 시기였습니다. 김판수는 근무하던 극장에서 해고된 뒤에 경성제일중학교를 다니는 아들의 수업료 때문에 서울역 앞에서 류정환의 가방을 훔칩니다. 그러나 김판수가 기대했던 큰 돈뭉치 대신 가방에는 그가 알아볼 수 없는 종이가 가득하게 들어 있었습니다. '검은 눈동자', 그것은 말모이에서 참고하기 위한 단어였습니다. 류정환은 조선어학회 대표로 서점을 운영하고 있었고, 잡지 <한글>을 발간했으며, 주시경이 일본의 엄격한 감시를 피하기 위해 다루지 못한 국어사전 편찬에 몰두했습니다. 김판수는 옥중에서 조선어학회의 장남 조갑윤의 목숨을 구한 인연으로 조선어학회에 다시 출근합니다. 전과자에 눈이 먼 그를 정환은 못마땅하게 여겼지만 여느 드라마나 영화처럼 두 사람은 여러 오해와 싸움, 촘촘한 브로맨스를 만들어냅니다. 류정환은 김판수가 선입견을 지울수록 차츰 김판수에게 의지했고, 길거리와 감옥에서 일생을 보낸 김판수는 한글에 대한 애정을 키워 차츰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버지가 되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합니다. 일제의 감시와 탄압을 피하기 위해 우리말을 편찬하기 위한 공청회가 열렸고, 결국 이 공청회가 일본에게 발각됩니다. 일제로부터 해방하기 전 우리말 사전을 편찬하려는 계획은 무산되었습니다. 김판수의 죽음으로 감취진 말모이 자료는 서울역 창고에서 발견되면서 영화는 일제로부터의 독립 이후 국어사전을 극적으로 편찬하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실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

 

한국어학회는 1931년에 한국어와 글쓰기를 공부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밀단체입니다. 장지영, 이윤재, 최현배가 중심이 되어 잡지 <한글>을 창간하고 국어사전 편찬에 들어갔습니다. 1942년 일제의 탄압으로 인해 해산 위기를 맞았으나 광복 이후 이름을 '한글학회'로 개칭하고 활동을 이어가게 됩니다. 국어사전은 해방 후 한글학회로 이름이 바뀐 이후에야 완성을 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 말모이의 제목은 '사전'을 뜻하는 순우리말입니다. 일제의 탄압 속에서 조선어학회의 신념으로 만들어졌던 사전의 원고가 일제에게 빼앗겼고, 빼앗긴 증거로 서울로 이송되던 도중 갑작스러운 일제의 항복으로 서울역에 그대로 방치되게 됩니다. 이 사실을 몰랐던 당시 국어사전 편찬위원이었던 정태진은 사전 원고가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알고 슬퍼했다는 회고가 전해져 옵니다. 광복을 맞이한 뒤 약 3주 후에 원고가 극적으로 발견되면서 우리나라는 마침내 한국어 사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나는 한글처럼 어떤 걸 남겨줄 수 있나

 

인터넷 시대가 다가오면서 젊은 사람들 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스마트폰으로 세상과 소통합니다. 이 과정에서 한글의 파괴와 많은 줄임말의 사용으로 언어가 없어지고 재탄생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이것이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는 뉴스에 '위로를 왜 심심하게 하냐'며 항의를 하는 요즘 시대에서 한글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의 모든 국민들은 한글의 위대함을 자랑스러워합니다. 세종대왕, 훈민정음, 주시경,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다른 것이 또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봅시다. '말모이'라는 단어가 있었는지, 사전을 뜻하는 순우리말인지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몰랐습니다. 더구나 언제 독립할지 모르는 혹독한 일제강점기 속에서 목숨을 바쳐 우리 한글을 지켜내려고 했던 독립 운동가들에 대해서는 많이 알지 못했습니다. 아쉽지만 이제야 제576돌 한글날을 맞이해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연기파 배우들이 많이 출연했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습니다. 물론 기대한 만큼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한글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교훈적인 요소들이 많아 수준이 높은 영화였습니다. 매년 한글날에 특별한 영화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것들을 당연시 여기며 살아가지만 그 이전에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종종 잊어버립니다. 덕분에 인생 자체가 선물이라는 기분 좋은 깨달음까지 얻을 수 있습니다. 불만이 가득했던 평범한 일상에 늘 감사하며 살아갑시다. 그리고 내가 후손들에게 잘 넘겨줘야 할 것들, 복원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들, 새롭게 만들어야 할 가치들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저는 다음에 더 재미있고 유익한 영화 리뷰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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